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
최근 유튜브 등 SNS에서 판다 푸바오가 톱스타이다. 푸바오는 2020년 국내에서 처음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판다로,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인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가 조만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소식이다.
최근 마감된 '푸바오 일일 매니저 아르바이트'에는 3명 모집에 13,621명이 지원했다. 주요 업무는 이달 20일 생일을 앞둔 푸바오를 위해 사육사와 함께 선물과 식사 준비하기. 푸바오를 만지거나 다가갈 수는 없고, 생일 전 하루를 택해 1시간 근무 후 50만 원을 받는다.
푸바오의 부모인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2016년 중국에서 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라 화제가 되었으며, 귀여운 외모는 물론 사육사를 잘 따르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인터넷에 푸바오의 사진 및 영상 등이 수없이 많이 돌아다니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러바오, 아이바오를 데려오기 전 2015년 10월 31일 중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여기에는 (1) 러바오, 아이바오는 한국이 15년 빌리고, (2) 둘 사이에서 아기 판다가 태어나면 만 4살이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려보내기로 되어있다. 따라서 푸바오가 만 4살이 되는 2024년 7월 20일 이전에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것이다. 푸바오의 사육사도 중국으로 돌아가 다른 판다들을 만나는 게 푸바오에게 좋다고 했다.
판다는 중국에게 귀한 동물로 여겨진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의 마스코트가 판다였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은 이러한 귀엽고 순한 이미지의 판다를 이용 해서 외교를 하곤 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푸바오였으며, 이를 발판으로 한중 관계가 풀리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중국은 미국, 일본, 독일, 러시아 등에도 판다를 보낸 적이 있다.
중국의 판다 외교같은 동물 외교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1) 동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관리가 힘들어 돌려보냈다가 관계가 어색해지는 경우도 있고, (2) 다른 환경으로 보내지는 것이 동물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3) 생물을 수단으로써 주고받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어쨌거나, 너무나도 귀여운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